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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트리트/경제 전망

엔 환율 하락 멈추는 날은 언제일까

by 포지션두글리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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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환율 하락 멈추는 날은 언제일까? 약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환율을 살펴보면, 2020년 05월부터 엔/원 환율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엔/원 환율 하락의 서막을 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2019년 하반기 코로나19의 시작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엔화 가치는 현재까지 하락 중입니다. 
 
과거보다 엔화의 가격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엔화의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섣부른 엔화 매수는 비자발적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엔 투자를 언제 시작해야 최대한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엔 환율의 변화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엔 환율이 변화하는 요인들


 

환율이 변화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인플레이션율과 기준금리 입니다. 인플레이션율과 환율에 대해서는 과거 포스팅의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간단하게 예를 들면, 엔/원 환율의 경우 한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더 높다면, 원화가치가 하락하므로 엔/원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전년대비) 추이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전년대비) 추이

 
2020년 11월 부터 한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일본 소비자물지수보다 오랜 기간 더 높게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또다시 일본보다 더 높게 형성되려는 기조가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일 기간 양국의 소비자물가 지수와 엔/원 환율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와 엔/원 환율


 

왼쪽 눈금은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증감율, 오른쪽 눈금은 엔/원 환율 누적변화율입니다. 검은색 선은 엔/원 환율 추이입니다. 살펴보니 조금 이상합니다. 일본 물가보다 한국 물가가 더 높은데 엔화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양 국의 인플레이션 차이는 통화가치의 차이로 나타나게 됩니다.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와 엔/원 환율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와 엔/원 환율

 
 
위의 경우 한국의 물가가 일본의 물가보다 더 높기 때문에, 엔/원 환율은 상승해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요인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이자율 결정 :

물가 상승률이 높다면, 해당 국가의 중앙 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이자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높은 이자율은 투자자에게 해당 통화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해당 국가의 통화는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통화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수급 요인 :

환율은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고,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낮다면,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에서의 물품과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므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나 소비자들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엔화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으며, 엔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기대와 예측 :

환율은 투자자와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과 기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시장 참가자들이 한국의 고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이것이 이미 반영되어 있다면, 해당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결국 사람들의 기대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한국보다 앞으로 더 높을 것 같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걸까요? 위 3가지 외 인플레이션 요인이 아닌 또 다른 요인인 미국 기준금리와 엔/원 환율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국 기준금리와 비교한 엔/원 환율의 변화


 

아래 그래프는 33년간의 엔/원 환율과 미국 기준금리의 추이를 나타냅니다. 왼쪽 눈금은 엔/원 환율(₩) 오른쪽은 미국 기준금리(%) 눈금입니다.
 

33년간 환율과 미국의 기준금리
33년간 환율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2007년 10월 미국 기준금리는 5.25%, 엔/원 환율은 7.5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엔/원 환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하여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하가 엔/원 환율을 크게 끌어올린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5.5% 이니까 엔/원 환율은 7.5원 이하로 형성될 가능성이 없다 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즉, 달러를 기준으로 원화와 엔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추이


 

아래 그래프는 달러를 기준으로 원화와 엔화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즉,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미, 미일 각 두 나라의 인플레이션 차이 등..으로 인하여 아래와 같은 환율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추이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추이

 
확실히 미국 미국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일본이 더 심한 민감도를 보이며 달/엔 환율이 달/원 환율보다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달러에 대한 민감도가 원화보다 크다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할 때 엔화의 가치는 원화보다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엔/원 환율은 7.5원 이하로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 투자하기보다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본과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엔화와 원화 그리고 달러와의 관계와 최근 추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엔화를 투자함에 있어서 이 밖에 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지만 조금이나마 돈 버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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