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변화 과정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중국 경제 변화 과정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의 성장이 우리나라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축소되었다.
중간재 중심의 수출이 아닌 소비재 수출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높으며, 대 중국 수출 중 "중간재"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구조 변화에 따른 중간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다변화된 수출 품목을 늘리는 것이 거대 시장 중국에서 생존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결론이 나오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 중국의 성장동력 전환을 추진

중국은 2010년 중반부터 부동산 위주의 투자에서 소비와 첨단산업의 투자로 성장동력을 전환하는 리밸런싱을 추진해 왔습니다. 즉, 부동산 위주의 투자로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 알고,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 성장을 도모하려 한 것이지요.

 

따라서, 부동산 부문의 디레버리징을 시작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전환하려고 했습니다.

(디레버리징 : 기업, 금융기관, 개인이 부채를 감소시키거나 축소하는 과정)

 

중국의 부동산 디레버리징

2010년부터 부동산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지만, 과잉투자와 부채누증으로 중국 경제의 취약성을 증가시켰습니다. 이러한 취약성을 완화하고자 중국은 2018년과 2020년 부동산 기업의 건전성 규제 강화와 대출제한을 도입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경제 연착륙을 향한 중국정부의 의도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는 급랭했습니다.

부동산개발기업의 매출, 신규주택 판매, 분양 부진

그림 6에서 그림 8까지를 보면 최근 중국의 거대 부동산기업들이 파산한 이유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개발기업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과, 신규주택 판매 부진 및 미분양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버티지 못한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을 예견한 듯, 2010년부터 중국은 성장동력 전환을 위한 리밸런싱을 추진했었습니다.

 

중국의 기존산업 축소와 신성장산업 발전

중국의 기존 산업(섬유, 의류, 컴퓨터 등)에서 신성장산업(전기차, 이차전지, 태양광 등)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기존산업에서 신성장산업으로의 전환

그림 12는 부문별 대출 추이를 나타냅니다. 부동산 부문 대출 감소세가 매우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림 13과 14의 경우 신성장산업에 대한 생산과 수출을 나타내며 신성장산업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이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하면 좋겠지만, 서방에 대한 견제와 갈등 그리고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중국의 신성장산업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 추이

그림 15는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16은 중국의 투자 비중을 나타내는데, 중국 또한 미국이나 유로지역의 투자보다는 아세안 지역의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구조 전환으로 인하여 중간재에 대한 자국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규모가 감소하여 중국의 무역경로 국가들이 이득과 손실에 대한 영향이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최종수요 변화에 따른 주변국의 부가가치 축소

중국의 최종수요 변화에 따른 주변국 부가가치 감소

이 처럼 중국의 새로운 경제동력으로 인하여, 중국에 대한 부가가치가 축소됨에 따라, 기존 수출품목인 중간재가 아닌 소비재로의 변화화와 기술개발을 통하여 수출품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통한 중국에 대한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고, 이러한 것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